미국에서 9년 만에 처음으로 소아마비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 보도했다.
확진자는 뉴욕주 로클랜드 카운티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으로 예방 접종을 맞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올해 폴란드와 헝가리를 여행했으며 지난 6월 소아마비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공중보건 관리들이 말했다.
이 남성은 앞서 진단에서 근육 약화 및 마비를 초래하는 급성 이완성 척수염일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이후 검사에서 소아마비 진단을 받았다.
환자는 이후 퇴원해 부모님의 집에서 아내와 함께 살고 있다. 보건 관리는 이 남성이 서 있을 수는 있지만 걷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로클랜드 카운티와 뉴욕주 보건당국은 같은날 병원에 추가 사례가 나오는지 경계하라고 했다.
로클랜드 보건당국자인 퍼트리샤 슈나벨 루퍼트는 “소아마비 환자가 한 명 나왔다. 이것이 전부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이 환자가 전염성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별도 성명에서 “예방 접종을 맞은 일반인의 위험은 낮다”며 “전문가들은 이 환자가 어디서 감염됐는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라나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더 이상 전염성이 없다는 것에 대해 추가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의료계에서는 소아마비 환자의 전염성은 초기 1~2주에 가장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아마비는 전염성이 강하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1000명 중 5명 꼴로 영구마비가 일어난다.
미국 인구의 대부분은 어린 시절 예방 접종을 맞기 때문에 면역력을 갖추고 있지만, 예방 접종률이 낮은 로클랜드 카운티와 같은 극정통파 유대교 거주 지역은 고위험군에 속한다고 WP는 전했다.
미국에서 소아마비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은 1979년이 마지막이었으며 CDC가 확인한 사례는 2013년 이후 9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