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의 특성이 공개됐다.
미 공군은 2일 캘리포니아 팜데일에서 ‘B-21’ 롤아웃(rollout·출고식)을 진행, 처음으로 일반에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관련 정보가 대부분 비밀에 가려진 B-21은 핵을 탑재할 수 있는 스텔스 폭격기로 미 공군이 운용 중인 B-52, B-1B, B-2를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앞서 미 공군은 미국에서 새 폭격기가 소개된 지 30년 만에 신형 전폭기를 선보이는 것이라며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개발회사 노스롭그루먼은 최근 B-21 공개행사에 대해 소개하면서 이 폭격기가 미국과 동맹국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 어느 곳에서나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 정밀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징은 적의 감시망에 잘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 디지털 폭격, 클라우드 기술, 개방형 아키텍처, 글로벌 도달 범위 등이라고 설명했다.
We are one day away from the big reveal. Join us tomorrow at 4:30 pm Pacific to get your first look at the B-21: https://t.co/U2Who6wi3f
This changes everything. #DefiningPossible #RiseoftheRaider pic.twitter.com/A3mszU1fAm
— Northrop Grumman (@northropgrumman) December 1, 2022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스텔스 폭격기 B-21은 북한 방공 체계를 무력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의 방공 체계는 매우 낡았기 때문에 스텔스 폭격기를 탐지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며 “이런 환경에서 B-21은 임무를 매우 잘 수행할 수 있다. 이 폭격기는 북한의 목표물에 다가가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B-21이 디지털 폭격기인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디지털화로 민첩해 예상하지 못했던 목표물을 발견해도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신예 폭격기 B-21은 핵무기뿐 아니라 재래식 무기도 탑재할 수 있고 무인 조종도 가능하다.
동맹국인 한국에도 의미가 크다. 한반도 긴장이 높아질 때마다 출격태세를 유지하는 현 폭격기 ‘B-1B’ 기종이 향후 ‘B-21’ 폭격기로 대체될 계획이기 때문이다.
미 공군은 현재 B-1과 B-2, B-52가 수행 중인 임무를 2020년대 중반부터 점진적으로 B-21이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2일 공개행사 뒤 내년 첫 비행을 할 예정으로, 미 공군은 앞으로 100대 이상의 B-21을 확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