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군비 및 소비 지출이 러시아 경제를 견인하고 있으며 제조업 고용은 2021년과 같은 1000만 명으로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업계 지도자 회의에서 “산업 생산 증가의 3분의 2는 국방 분야, 나머지 3분의 1은 소비 지출이 담당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임금은 전년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면서 “이것은 노동력 부족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생산성은 약 5% 증가했다”고 했는데 기간은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노동력 부족은 임금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기업 전체 경제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산 증대는 특히 컴퓨터와 야금 완전제품에서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큰 에너지 공급 국가 중 하나로 남아 있다.
CNN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러시아 경제가 올해 위축될 것 같진 않지만 루블화 약세가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라시아그룹(EG)은 “루블화 약세는 금융 불안정성을 키우고, 이미 증가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향후 몇 달 간 더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욱이 급격한 임금 상승률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인도 등이 수입을 늘린 석유 가격 회복에 따라 러시아의 올해 예산 적자 규모가 GDP의 2%~2.5% 정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