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돌연 월북했다가 두달여 만에 귀환하게 된 주한미군 소속 트래비스 킹 이병은 중국을 거쳐 한국에 있는 미군 기지로 우선 이송됐다고 미 국무부가 27일 밝혔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킹 이병은 이날 새벽 북중 접경지역으로 이송됐고, 그곳에서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를 만났다”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이어 “킹 이병은 이후 국무부 (전용기인) 아흐메드 항공기에 탑승해 중국 단둥에서 신양으로 날아갔고, 다시 신양에서 한국의 오산 공군기지로 이동해 국방부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으로 복무 중 징계를 받고 수감됐던 킹은 지난 7월17일 미국 송환을 위해 공항으로 이송됐지만 비행기를 타지 않고 갑자기 달아났다. 다음날 JSA 견학에 참여했고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했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해당 기관에서는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한 미군병사 트래비스 킹을 공화국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곧이어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도 브리핑을 통해 킹 이병의 신변을 확보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북한은 자국 내 대사관이 있는 스웨덴을 통해 이달 초 킹 이병을 귀환시키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