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과 결혼해 ‘한국 사위’로 잘 알려진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움직임을 보여 관심을 받고 있다.
11일 AP통신 따르면 호건 전 주지사가 이번 대선에서 독자 후보 추대를 추진하는 중도 성향 정치 단체 ‘노 레이블스( No Labels)’의 공동 대표에서 물러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호건 전 주지사는 지난달 중순 서한을 통해 노 레이블스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낸시 제이컵슨에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노 레이블스의 대선 독자 후보 추진에 많은 민주당 지지자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판적인 유권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갈 표를 빼앗고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가 용이해질 수 있다며 반대했다.
그는 서한에서 “이 일에 전념할 수 있는 새로운 지도자가 노 레이블스의 정치 작전을 지휘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 나의 의도”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자신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호건은 중도 보수 성향으로 공화당 내에서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9월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3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추구하는 바는 아니다”라면서도 “우리가 실제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노 레이블스의 후보로 선거에 출마하는 것) 문을 닫아놓은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호건이 이 단체 대선 후보로 나오기 위해 공동 대표에서 물러냐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경선에서 독주를 이어 가고 있는 가운데 경선에서 반트럼프를 표방했던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가 전날 사퇴했다.
노 레이블스의 공동대표인 조 리버먼 전 상원의원은 11일 언론 인터뷰에서 “크리스티 전 주지사가 노 레이블스 (대선) 티켓에 관심이 있는지 연락해 보고 싶다”며 “그는 강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