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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항공모함 USS 해리 S. 트루먼이 지중해에서 이집트 인근을 항해하던 중 상선과 충돌했다고 CBS가 14일 보도했다. 해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로 인한 부상자나 침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티모시 고먼 대변인에 따르면, 충돌은 13일 밤 이집트 포트사이드 인근에서 발생했다. 트루먼 항모는 지중해에서 홍해로 이동하기 위해 수에즈 운하 접근 중이었다.
사고 원인과 책임 여부는 현재 조사 중이다. 미 해군 관계자는 CBS 뉴스에 “현재 어느 선박의 과실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트루먼 항모의 수면 위 구조 일부가 손상됐지만, 주요 추진 시스템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해군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까지 트루먼이 수리에 들어갈지 여부는 불확실하며, 사고 후에도 여전히 지중해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트루먼 항모 전단은 미 해군 제2함대 소속으로, 약 두 달 동안 미 중부사령부 작전구역에서 임무를 수행해왔다. 이 기간 동안, 2월 1일 소말리아에서 ISIS(이슬람국가) 공습 작전을 수행하기도 했다.
트루먼 항모는 지난 9월 버지니아주 노퍽(Norfolk)에서 출항했으며, 배치 기간 동안 노르웨이 오슬로와 프랑스 마르세유를 방문한 바 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