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시간대 3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10% 넘게 떨어지며 28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14일 CNBC에 따르면 미시간대는 이날 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57.9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전월보다 10.5% 하락한 수치로, 다우존스 컨센서스 예상치인 63.2를 밑돌았다. 1년 전보다 27.1% 낮았다.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현재 상황 지수는 3.3% 하락에 그쳤지만, 미래에 대한 기대 지수는 월간 기준 15.3% 떨어졌다. 2024년 같은 기간보다 30% 떨어진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을 불문한 관세 부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커졌다.
1년 전망은 4.9%로, 전월보다 0.6%p 상승했다.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5년 전망은 0.4%p 상승한 3.9%로, 1993년 2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일반적으로 조사에서 정당 간 격차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미시간대는 이번 조사에서 당파를 초월해 거의 모든 인구 통계에서 소비 심리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조안나 수 미시간대 조사 책임자는 “많은 소비자가 정책 및 기타 경제적 요인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을 이유로 꼽았다”며 “잦은 경제 정책 변화는 소비자의 정책 선호도와 관계없이 미래 계획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 종류의 정치 성향 소비자 모두 2월 이후 (경제) 전망이 약화했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