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기 걸렸는데 항생제를 드셨다구요? 뒷감당을 어떻게 하시려구요?”
항생제란? 그리고 그 역할은?
항생제(Antibiotics)는 세균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약물이다. 1928년 알렉산더 플레밍(Alexander Fleming)이 페니실린(Penicillin)을 발견한 이후, 항생제는 인류의 생명을 구하는 혁신적인 도구로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잘못된 항생제 사용은 심각한 부작용과 항생제 내성(Antibiotic Resistance)을 초래하며, 장기적으로 우리의 면역 시스템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감기에 항생제를 복용하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많은 사람들이 감기에 걸렸을 때 항생제를 복용하면 빨리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감기의 90% 이상은 바이러스(virus)에 의해 발생하며, 항생제는 세균(bacteria)을 죽이는 약이므로 감기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없다. 오히려 불필요한 항생제 복용이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감기에 항생제가 효과가 없는 이유
감기는 주로 리노바이러스(Rhinovirus),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 인플루엔자(Influenza) 등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생한다.항생제는 세균을 죽이는 약이므로 감기 바이러스에는 효과 없는 것이다.
감기 증상(콧물, 기침, 열, 몸살 등)은 우리 몸의 면역 반응 때문에 나타난다. 오히려 항생제가 면역력을 약화시켜 감기 회복을 늦출 수도 있는 것이다.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 보고서에 따르면,‘감기에 항생제를 복용해도 회복 속도가 빨라지지 않으며,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라고 표현했다.
감기 때 항생제 복용 시 부작용;
장내 미생물 파괴 → 면역력 저하
우리 장에는 100조 개 이상의 유익균(프로바이오틱스)이 존재하며, 이들은 면역력과 소화 기능을 돕는다. 항생제는 유익균과 유해균을 구분하지 않고 죽이므로 장내 유익균(프로바이오틱스)이 감소한다. 장내 미생물 균형이 깨지면 소화 장애, 변비, 설사, 복부팽만, 면역력 저하가 발생하고, 면역력이 약해지면 알레르기, 염증성 장 질환(크론병,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유발되고, 감기가 더 자주 걸리고 오래 지속된다.
‘어린 시절 잦은 항생제 사용이 장내 미생물 변화로 인해 아토피, 천식, 비만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음’ 이라고 스탠퍼드대 연구결과 밝혀졌ㄱ고 ‘항생제 치료 후 장내 유익균 회복에 6개월~1년 이상 소요될 수 있음’ 이라고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팀이 발표하기도 했다.

항생제 내성(superbug) 발생
또, 항생제를 과다 복용하면 세균들이 변이하여 더욱 강한 ‘슈퍼박테리아’가 된다. 그래서, 일반적인 감염에도 항생제가 듣지 않는 ‘항생제 내성균’ 증가하게 되고, 이후 세균 감염 시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WHO 가 이렇게 경고까지 했다. ‘2050년까지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사망자가 연간 1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
간 & 신장 부담 증가
또한 항생제는 간과 신장에서 해독 및 배출되어 지는데,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으로 간독성이 증가하고 신장 기능 저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감기라도 예외적으로 항생제가 필요한 경우
그러나, 감기가 원래는 바이러스 감염이지만, 이차 감염(세균 감염)이 발생하면 항생제가 필요할 수도 있다.
다음과 같은 경우는 항생제 처방이 가능할 수 있다.
-중이염, 부비동염(축농증), 편도염, 폐렴이 동반된 경우
-10일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황녹색 농도가 짙은 가래, 콧물이 심할 때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만성질환자가 폐렴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는 경우
하지만 일반적인 감기라면 항생제는 필요하지 않다!
한의학적 대안: 자연적인 면역력 강화법
항생제를 무조건 피할 수는 없지만, 불필요한 사용을 줄이고 자연적인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을 병행하면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항생제의 남용으로 제일 피해를 입는 것이 장 건강이다.
우리 몸의 면역 세포의 70% 이상이 장에 존재하며, 장내 유익균이 면역 조절을 담당한다.
-장 건강이 나빠지면? → 면역력이 약해지고 알레르기, 염증성 질환이 증가하고
-장 건강이 좋아지면? → 면역 시스템 강화, 감염 예방, 건강한 피부를 유지시킨다.
면역력 높이는 식이요법
- 발효식품 섭취: 김치, 된장, 요거트, 프로바이오틱스 → 장내 유익균 증가
- 비타민D & 프로폴리스: 천연 항균 작용 → 감염 예방
- 마늘 & 생강: 강력한 천연 항생제 역할
- 장내 유해균 증식을 막기 위해 첨가물이 많은 음식(패스트푸드, 가공육) 제한
-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제시간에 식사하는 습관 형성
- 수면 부족은 장내 유익균을 감소시킴, 하루 6~8시간 숙면 필수
장 건강을 위한 한방 차
- 율무차: 장내 노폐물 배출, 염증 완화
- 대추차: 장 점막 보호, 면역력 강화
- 생강차: 장내 유해균 억제, 소화 기능 향상
올바른 항생제 사용 수칙
- 항생제는 꼭 필요할 때만 사용 (세균 감염 시)
- 의사의 처방을 따르고, 임의로 중단하지 않기
- 항생제 복용 후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장 건강 회복)
우리의 현명함이 이것을 기억해야 겠다. ‘항생제는 최후의 보루! 남용하지 말고, 면역력을 길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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