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1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습에서 최첨단 극초음속 미사일 ‘파타흐(Fattah)-1’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IRGC는 국영 TV 등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새벽 자랑스러운 ‘진정한 약속 3’ 작전의 11차 공격이 시행됐다”며 “파타흐-1 극초음속 미사일이 사용됐다”고 말했다.
IRGC는 이번 공격 단계를 ‘전환점’이라고 부르면서 “1세대 파타흐 미사일 배치는 이스라엘의 신화적인 미사일 방어 시스템(아이언돔)의 종말 시작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IRGC는 또 “이번 공격으로 이란군은 점령된 영토의 상공을 완전히 장악했다”면서 “이스라엘 정착민들은 이슬람공화국의 정밀 타격에 완전히 무방비 상태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번 11차 단계가 지금 공격 중 가장 강도가 높았으며 이스라엘 방공 시스템의 여러 층을 뚫었다고 말했다. 이란 언론은 소셜미디어에서 이란의 첨단 미사일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하이파 상공을 뒤덮고 3단계 미사일 요격 체계를 파괴하는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프레스TV에 따르면 ‘파타흐’는 ‘개시자(opener)’란 의미다.
사거리 1400㎞, 최종 속도 마하 13~15의 정밀 유도 2단 고체 연료 미사일로, 2023년 6월 처음 공개됐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런 속도와 지구 대기권 안팎에서 모든 방향으로 기동할 수 있는 이동식 노즐 덕에 현존하는 모든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요격을 피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란은 2023년 6월 공개 당시 이 미사일을 “거대한 도약”이라고 표현했다.
이란 이전엔 러시아, 중국, 인도 3개국만 실전형 극초음속 미사일 제조 기술을 보유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