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십 36이 시험 발사를 준비하며 점화하는 도중 지상에서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각) AP 통신, 폭스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인 18일 오후 11시께 미국 텍사스 스타베이스에서 10번째 시험 발사를 준비하던 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십이 지상 폭발했다.
폭발 이후 스페이스X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내고, “스타십이 10번째 시험 발사를 준비하던 중 ‘중대한 이상 징후'(a major anomaly)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작동 기간 발사장 주변 안전 구역이 유지됐고, 모든 관계자의 신원과 안전 확인이 완료됐다”라고 강조했다.
또 “지역 당국과 협력해 인근 지역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근 지역 사회에 아무런 위험이 없다”라며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발사장 접근을 자제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당국은 현재까지 보고된 부상자가 없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비상 프로토콜이 신속히 실행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폭발 사고로 스페이스X의 스타십 시험 비행은 네 차례 연속 실패에 가까운 성과를 냈다.
각각 지난 1월과 3월 있었던 7차, 8차 시험비행은 모두 로켓이 공중 폭발하면서 스페이스X에 큰 타격을 줬다.
지난달 27일 있었던 9차 시험 발사에서는 탑재됐던 모의 위성들이 사출되지 못한 채 인도양으로 추락해 파손됐다. 당시 우주선은 발사 직후 연료 누출로 통제 불능 상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