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의회가 신규 회계연도 예산안에 대한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상원이 이번주 주말 표결은 생략할 예정이라,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중단) 사태가 다음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존 튠(사우스다코타)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2일(현지 시간) 기자들에게 상원의원들이 이번 주말에도 워싱턴DC에 남아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미 상원은 오는 3일 내년 예산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표결에 나서는데, 부결되면 주말에는 표결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 경우 정부 셧다운은 무조건 6일까지 이어진다.
튠 원내대표는 “그들(민주당)은 내일 정부를 계속 운영하기 위한 네번째 기회를 얻을 것이고, 만약 실패한다면 그때는 주말 동안 이를 고민할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월요일(6일)에 다시 모여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 CNN은 민주당이 오는 3일 표결에서도 공화당의 임시예산안을 반대할 것으로 예상돼, 정부 셧다운은 다음주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 상원은 똑같은 안을 갖고 네번째 표결에 들어가지만,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 모두 입장변화는 없는 상태다.
상원 공화당은 하원에서 통과된 7주짜리 임시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며, 민주당은 오바마 케어 보조금 연장 등이 포함된 임시예산안을 주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셧다운이 지속되면 민주당 주도 정책 지출을 중단하고, 공무원 대량 해고에 나설 수 있다며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