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8일, 초가공식품 (ultra-processed foods, UPFs)을 법적으로 정의하고 이를 공립학교 급식에서 점진적으로 퇴출시키는 전국 최초의 법안에 서명했다.
‘진짜 음식, 건강한 아이들 법(Real Food, Healthy Kids Act)’으로 알려진 주 하원법안 1264호는 캘리포니아 보건국에 초가공식품(UPFs) 중 학생 건강에 가장 큰 위험을 초래하는 식품을 식별하고, 2035년까지 이를 학교 급식에서 제거하도록 지시한다.
이 법안을 발의한 제시 가브리엘 의원은 “공립학교가 유해한 화학 첨가물이 가득한 초가공식품을 학생들에게 제공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입법을 통해 민주당과 공화당이 함께 아동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으며, 과학에 기반한 초당적 접근으로 다시 한번 전국을 선도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 법에 따르면, 학교는 늦어도 2029년 7월 1일까지 제한 대상 식품과 우려되는 초가공식품을 단계적으로 급식에서 제외해야 하며, 2032년 7월 1일부터는 공급업체가 이들 식품을 학교에 제공하는 것이 금지된다.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s, UPFs)’은 단순히 가공된 음식이 아니라, 공장에서 인공적인 성분과 첨가물로 구성된 식품을 말합니다. 주로 원재료의 형태가 거의 남지 않을 정도로 가공된 음식
새 법률에 따라, 주정부 과학자들은 캘리포니아 대학교 소속 전문가들과 협력해 아래와 같은 기준을 바탕으로 식품이 ‘우려되는 초가공식품’ 또는 ‘제한 대상 학교 식품’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게 된다.
가브리엘 의원은 그동안 캘리포니아 주민들을 위한 식품 건강 개선을 목표로 여러 입법을 추진해 왔다.
2023년에는 ‘스키틀즈 금지법’(AB 418)으로 불린 법안을 발의해 브로민화 식물성 기름, 적색 색소 3번(Red Dye No. 3) 등 특정 유해 성분을 포함한 식품의 유통을 금지했으며, AB 2316 법안을 통해 학교 급식에서 특정 합성 색소 사용도 금지시켰다.
많은 학부모들은 이번 법안에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도 학생들의 급식의 질 상승도 함께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