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현지 시간) 영국 열차 내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10명이 다쳤으며 이 중 9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용의자 2명은 체포됐다.
BBC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사건은 영국 잉글랜드 케임브리지셔주의 돈캐스터에서 킹스크로스로 향하던 런던 노스이스턴 철도(LNER) 내에서 발생했다. 피터버러역을 출발한 직후인 오후 6시25분께 여러 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열차는 오후 7시39분께 헌팅던역에 정차했다.
캠브리지셔 경찰은 “무장 경찰이 출동해 헌팅던역에 열차를 멈춰 세웠고 그곳에서 남성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열차 안에 있던 목격자들은 흉기를 든 사람을 피해 부상당한 사람들이 열차 안을 뛰어다니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심하게 다친 한 남성은 객차를 지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흉기를 가진 사람들에게 공격당했다”고 말했고 열차가 멈출 때쯤 거의 바닥에 쓰러졌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이후 “무장 경찰이 플랫폼 위에 서 있는 한 남성을 향해 무기를 겨눴고, 경찰은 테이저건으로 그(용의자)를 제압했다”고 말했다.
헌팅던역은 폐쇄됐고 모든 노선 운행은 중단됐다. LNER는 “노선 전체에 걸쳐 심각한 열차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며 승객들에게 열차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엑스(X)를 통해 “헌팅던 인근 열차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건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피해를 입은 모든 분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응급구조대의 대응에 감사드린다. 해당 지역에 있는 모든 분은 경찰의 권고를 따르길 바란다”고 밝혔다.

샤바나 마흐무드 내무부 장관은 “깊은 슬픔”을 표하면서도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언급이나 추측을 삼가해 달라”고 당부헀다.
영국 교통 경찰은 이번 사건을 “중대 사건”으로 선포했으며 “대테러 경찰이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초기 경찰과 응급구조대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돌아다니며 테러 공격을 가하는 ‘약탈적 테러(marauding terror)’에 사용하는 암호명 ‘플라토(Plato)’를 발령했으나, 이후 철회했다.
경찰은 사건 경위와 동기를 조사 중이다. 영국 교통경찰(BTP)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기 위해 긴급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추가 정보를 확인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현재 초기 단계에서 사건의 원인을 추측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