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미밸리 자택 차고에서 총격으로 숨진 에릭 코디스(63)·비키 코디스(66) 부부를 살해한 용의자가 에릭 코디스의 아들인 키스 코디스(37)로 최종 확인됐다. 사건 발생 나흘 만에 범행 주체가 ‘가족 내부 범죄’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역사회 충격이 커지고 있다.
시미밸리 경찰에 따르면 키스 코디스는 지난 1일 정오 무렵 부모가 있는 자택을 찾아 총기를 발사해 두 사람을 살해한 뒤, 검정색 혼다 시빅을 타고 치노 방향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도심 곳곳에 설치된 차량 번호판 인식 시스템(LPR) 분석을 통해 용의 차량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차량은 210번 프리웨이를 따라 이동한 뒤 치노 아얄라 파크 인근에 주차된 상태로 발견됐다. 치노 경찰과 합동 대응한 수사팀은 차량 내부에서 방화 흔적과 함께 총상을 입고 숨진 남성을 발견했다. 강한 화재 피해로 신원 확인이 지연됐으나, 샌버너디노 카운티 검시국은 3일 시신이 키스 코디스임을 공식 발표했다.
수사관들은 현장에서 회수된 권총 1정이 코디스 부부 살해에 사용된 무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감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키스 코디스는 켄터키에 거주해왔으며, 부모와의 관계나 왕래 여부 등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가족 간 갈등, 재정 문제, 정신건강 요인 등 다양한 가능성을 포함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의사로 30년 가까이 시미밸리 지역에서 근무해온 에릭 코디스의 사망 소식에 지역 병원 애드벤티스트 헬스 시미밸리는 “동료와 지역사회의 깊은 상실”이라고 성명을 냈다.
시미밸리 경찰은 “범행 동기는 현재 미확정 상태이며, 검시국과 함께 추가 법의학·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시민 제보를 요청했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