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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라크전 이후 최대 공군력’ 중동배치 … 21일 이란 공습 가능성

전투기 수십대·항모 2척…장거리폭격기도

2026년 0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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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 이란 인근에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공군력을 배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 공군 F-16전투기[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인근에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공군력을 배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18일 “미국이 중동애 전투기와 지원 항공기를 대규모로 추가 배치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란에 군사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 등지의 공군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F-35 스텔스 전투기, F-15·F-16 전투기, E-3 조기경보통제기, E-11 통신지원기 등이 수십 대 규모로 증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전력은 태평양에서 중동으로 이동한 니미츠급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 전단 등 13척이 배치돼 있으며, 이 가운데 9척은 탄도미사일 방공이 가능한 구축함이라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카리브해에서 중동 재배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포드급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함 전단도 대규모 항공·방공 전력을 싣고 중동으로 이동 중이다. 포드함은 18일 서아프리카를 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이 중동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했던 1991년 걸프 전쟁,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 규모 전력이다. 다만 당시에 비하면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걸프전에는 항공모함 6척과 항공기 약 1300대가 중동에 전개됐고, 이라크전에는 항공기 863대가 배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걸프전 당시에는 공군 전력 단위가 편대(중대~대대급)가 아닌 비행단(여단~사단급)이었다고 한다.

WSJ은 “현재 미 공군은 당시보다 작고 지상군 투입 계획도 없다. 이스라엘 공군이 참여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국제 연합군도 없다”면서도 “그러나 정밀타격, 스텔스 역량, 우주 기반 기술 등 군사기술은 크게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WSJ은 아울러 미군은 중동 역외 전력으로도 이란 공격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신문은 “모든 무기가 중동에 배치된 것이 아니다. B-2 스텔스 폭격기는 미국 본토나 인도양의 디에고 가르시아 미·영국 합동기지에서 출격할 수 있으며 다른 장거리 폭격기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군은 오는 주말(21~22일)께 이란 공격 준비를 완료하고 트럼프 대통령 작전 지시를 기다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이르면 21일 미국의 이란 공습이 개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23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이 항모는 길이 333m, 폭 77m, 높이 63m 규모이며, 승조원 5500~6000명이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이 항모는 전투기 FA-18(슈퍼호넷), F-35C 전투기 등 8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다.

CNN은 18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이 이번 주말까지 공격 준비를 완효랄 수 있다는 보고가 백악관에 올라갔다”고 보도했다. 포드 항공모함 전단과 유럽 내 공군 전력 중동 전개가 주말께 마무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 전문 매체 액시오스는 “사용할 계획이 없다면, 항공모함 두 척과 항공기 수백 대를 전진배치하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없다”며 “(이란 공격은) 지난달 베네수엘라 정밀 타격과 달리 전면전에 가까운 수 주간의 대규모 캠페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이란 공격 쪽으로 마음을 굳히지는 않은 상태에서 상황을 관망 중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본토 사정권 내 약소국 베네수엘라와 달리 이란은 탄도미사일 반격력을 갖춘 역외 국가인 데다, 전면전 발발시 중국·러시아 등이 관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등 고려할 점이 많기 때문이다. 공습을 하더라도 정권 교체가 가능할지도 미지수고, 이란 내 반미 시위가 거세질 가능성도 크다.

WSJ은 이날 “그는 공격 명령을 내릴지 여부, 공격할 경우 목표를 이란 핵 프로그램 중단에 둘지, 미사일 전력 제거에 둘지, 아니면 정권 전복까지 시도할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CBS도 “백악관은 확전 위험과 군사·정치적 자제(외교적 해법)의 결과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이란 정권이 미국 요구인 우라늄 농축 완전 포기를 주권 침해로 보고 선을 긋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미 미군 전력을 대규모로 전개한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적 공격을 포기하기는 어려워졌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이란 내 대규모 반정부 시위 사태를 계기로 지난 6일 핵 협상을 재개했다. 그러나 우라늄 농축 포기 수준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탄도미사일 전력 제한과 함께 우라늄 농축 완전 포기를 요구하고 있으나, 이란은 ‘최대 3년간 중단’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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