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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방선거 포기선언” … 장동혁, 절윤 거부에 비판 봇물

"장동혁 끊어내야" "개혁 통합 기대 어려워"

2026년 0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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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2.20.

장동혁 대표가 20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을 두고 당내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당의 혼란이 계속되면서 오는 6·3 지방선거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타깝고 참담하다”며 “아직 1심 판결이다. 무죄추정의 원칙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당내 ‘절윤’ 목소리에는 “사과와 절연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분열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라며 “단호하게 절연해야 할 대상은 오히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대통령과의 절연을 앞세워 당을 갈라치기하는 세력”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 직후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 당내 초·재선 의원 모임인 대안과미래는 ‘윤어게인’ 세력과의 절연을 공식 선언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장 대표가 이를 공개적으로 배척하면서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분열이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안과미래 소속 이성권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대표는 오늘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절대다수 국민이 요구하는 윤어게인과의 절연을 당의 분열로 받아들이는 장 대표의 말은 국민과 절연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은희 의원도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장 대표 개인의 정치적 이해와 노선을 감싸는 사적 울타리가 아니다. 사법 판단을 부정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로는 공당의 대표라 할 수 없다”며 “윤어게인과 음모론에 기대는 순간 보수는 중도와 미래를 잃는다”고 우려했다.

당내 한 중진 의원은 뉴시스에 “장 대표로 무슨 선거를 치르나.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며 “비대위 체제로 선거를 치르자는 얘기가 자꾸 나오는 것 자체가 이미 장 대표가 리더십을 상실했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다른 중진 의원도 “오늘 장 대표의 기자회견은 지방선거 포기 선언”이라며 “윤 전 대통령은 나라를 망해 먹으려고 하고 장 대표는 당을 망해 먹으려고 한다.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초선으로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장 대표 체제에서 개혁과 통합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며 “국민보수 노선을 포기하고 윤어게인을 선택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적었다.

장동혁 지도부를 향한 당 안팎 친한계의 공세도 거세질 전망이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장 대표는 윤석열 세력의 숙주일 뿐이다. 장동혁을 끊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보수가 죽는다”고 주장했다.

박정훈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래도 장 대표가 선거 승리에 관심이 있다고 보시나”라며 “장 대표 사퇴보다 더 좋은 선거운동 방법이 있으면 제안해달라”고 비꼬았다.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당의 내홍이 계속될 경우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금은 누가 더 옳은가를 따질 때가 아니라, 무엇이 더 시급한가를 판단해야 할 시점”이라며 “당의 주요 인사들 간 공개적으로 비판을 이어가는 모습은 전략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내부를 향한 강한 문제제기가 오히려 당의 결속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지는 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원하는 함정”이라고 했다.

다른 중진 의원도 뉴시스에 “비대위 체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장 대표 체제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다”며 “당내에서 자꾸 너도나도 비판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우리가 뽑아놓은 당 대표를 자꾸 흔드는 것보다는 인정하면서 살길을 모색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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