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법원이 3000억원대 뇌물을 받아 최악의 부패 혐의로 기소된 라이 샤오민 전 화룽자산관리공사 회장에게 5일 사형을 선고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이날 중국법원이 부패 및 중혼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샤오민을 중국 법원이 사면 또는 감형을 허용하지 않는 사형 선고를 내렸으며 개인 재산 전부를 몰수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라이샤오민은 2008년에서 2018년까지 금융당국과 국유기업의 요직에 있는 동안 막대한 뇌물을 받아 챙겼다.
또 그는 혼외 여성과 장기간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며 2명의 자식까지 낳은 것으로 드러나 중혼죄도 인정됐다.
중국인민은행과 은감회에서 근무하다가 2009년부터 화룽자산관리의 고위직을 맡으면서 부정행위를 일삼았다.
라이샤오민이 비리와 뇌물 수수 등으로 주택 100채 이상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내연녀만도 100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중국 경찰이 라이샤오민 소유의 베이징 고급 아파트를 압수수색할 당시 숨겨둔 현금 약 3톤을 압수하기도 했다. 은닉한 현금만 약 4,000만달러에 달했다.
라이샤오민이 지난 12년 동안 받은 뇌물액수는 약 3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