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확산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남가주 지역은 코로나19 입원 환자수가 8,000여명을 넘어서
사실상 의료붕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보건 당국은 살릴 수 있는 가망이 있는 환자만 이송하는 선별 진료에 돌입해 가망이 없는 사람은 병원으로 이송하지 말 것을 구급대원들에게 지시하는 처참한 상황에 몰리고 있다.
특히, 더욱 안타까운 것은 코로나 환자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의료용 산소가 부족해 병원들은 의료진에게 산소를 아껴쓸 것을 지시해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멕시코에서 똑같이 발생하고 있다. 병상도 부족하고, 산소도 부족한 현실은 남가주와 다르지 않다.
멕시코에서도 코로나19 환자들 가운데 집에서 치료 받는 환자들을 위한 산소가 귀하다.
맥시코 매체 밀레니오는 16세 아나 파올라 로메로의 사연을 소개했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할아버지 상태가 심각해 지고 있는데 산소통이 점점 비어가고 있었다.
결국 손녀 아나는 자신의 긴 머리카락을 잘라 팔로 2천500페소를 받았다. 그리고 할아버지 산소통을 충전했다.
로메로는 “머리카락은 다시 자란다”고 말하고 “할아버지를 잃는 것보다 머리카락을 잃는 게 낫다”라고 환하게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머리 자른것도 이쁘고 잘 어울린다고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환자 가족들이 나서지 않으면 환자들에게 산소 마저 공급하기 힘든 극단적인 상황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멕시코도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연휴를 지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병상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입원하지 못한 환자들이 집에서 치료를 하면서 산소통 수요가 크게 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각 지방 자치단체들이 산소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박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