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도쿄 올림픽 출전을 위해 각국 선수단이 속속 입국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당국이 입국 선수들에게 공항에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도쿄신문은 공항에 도착한 올림픽 출선 선수와 선수단 관계자들에 대해 일본 보건 당국이 PCR 검사가 아닌 항원정량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올림픽 선수 및 관계자 입국 시 공항에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하지 않고 타액으로 하는 ‘항원정량검사’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보도이다.
일본 보건당국이 실시하는 항원정량검사는 타액을 통한 검사로 간이 키트를 사용하는 항원검사보단 감도가 높지만 PCR 검사보다는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도쿄신문은 지적했다. 향후 공항 검역으로 감염자를 걸러내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공항 입국시 감염이 확인된 우간다 선수에 이어 올림픽 관련 입국자 4명이 뒤늦게 감염 확인이 된 것도 PCR 검사가 아닌 감도가 떨어지는 항원정량검사를 실시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최근 일본에 입국한 우간다 선수단 중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한 명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또, 우간다팀에 앞서 일본에 들어온 올림픽 관련 입국자 중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NHK에 따르면 마루카와 다마요 올림픽 담당상은 나리타 공항 검역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우간다 선수단의 코치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 1명도 델타 변이 감염이 의심돼 검사 중이다.
도쿄 올림픽 종료시까지 일본에는 약 7만여명의 선수와 관계자들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들 중 약 80%가 격리면제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