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 유권자들에게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지하든지 도날드 트럼프를 받아들이든지”라고 경고했다.
바이든은 뉴섬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 하루 전날 밤, 캘리포니아 롱비치를 방문하여 뉴섬 주지사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뉴섬은 캘리포니아 전역에 엄격한 폐쇄 조치를 내리며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 많은 반발을 샀다. 그런데 수십 명이 모인 한 로비스트의 생일 파티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참석한 뉴섬의 모습이 공개되며 그의 모순된 행동에 정치적 반발이 더욱 커졌다. 결국 지난 7월 1일 뉴섬 주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가 결정됐다.
주민소환 투표는 원어로 ‘리콜 선거(recall election)’라 표기하는데, 제품에 문제가 있을 경우 해당 제품을 리콜(회수)하여 조치를 취하듯, 투표로 선출된 공무원을 중도 해임시키고 다른 후보자로 교체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리콜 찬성표가 더 많을 경우 뉴섬은 해임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공화당 유력 후보인 래리 엘더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클론(clone)’이라 묘사하며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이 “미국 다른 지역에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국가의 시선이 여러분에게 향해 있다”라고 하며 이번 주민소환 투표에서 뉴섬 주지사 리콜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다. 그 뒤 “미국 다른 지역이 여러분에게 의존하고 있으며 저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지난 한 달 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원들은 뉴섬 주지사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뉴섬 주지사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미 행정부의 업무를 도울 것이라며 캘리포니아주의 높은 백신 접종률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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