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커피 원두 생산국 브라질이 이상 기후를 겪으면서 커피 원두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18일 CNN이 보도했다.
CNN은 “이날 커피 선물 가격이 2012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올해 들어선 80%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소비자들이 마시는 커피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급등의 원인은 세계 최대 커피 원두 생산국인 브라질이 겪는 이상 기후다.
브라질의 커피 재배 지역은 거의 10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었다. 올해 7월에는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1994년 이후 최악의 서리를 맞음에 따라 커피와 다른 작물들이 타격을 입었다.
이에 생산은 줄었지만 커피 수요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건재했다. 커피 소비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무실과 커피숍에서 가정으로 이동했지만, 전미커피협회는 수요가 위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직 미 커피 소매가격은 스타벅스를 비롯한 커피업체들의 미리 원두를 사들이는 대응 전략으로 타격이 크지 않다. 커피 가격은 지난 12개월 동안 4.7% 올라 지난달 3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전체 물가상승률(6%대)을 밑돌았다.
그러나 계속 원두 가격 오름세가 이어진다면 결국 소비자들도 더 비싸진 커피를 마셔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스타벅스는 지난달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며 가격 상승 가능성을 예고했고, 폴저스, 던킨 등 커피 브랜드를 보유한 JM스머커도 지난 8월 비용 상승이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밝힌 바 있다.
동시에 커피산업은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임금인상과 운송, 에너지 비용 상승 압력에 직면하고 있어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수순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