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연구진이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에 발생한 대규모 해저화산 폭발의 위력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수백배에 이른다는 분석을 내놨다.
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수석과학자 제임스 가빈은 18일 공영라디오 NPR과 인터뷰에서 이번 화산 분화의 위력이 “TNT 폭약 기준으로 약 10Mt(메가톤)에 해당한다는 수치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히로시마 원폭보다 위력이 500배 이상 강력한 것이라고 NPR은 설명했다.
앞서 미 지질조사국(USGS)은 지난 15일 오후 통가 하파이 해저화산이 대폭발을 일으키면서 발생한 지각의 흔들림이 규모 5.8 지진 수준이라고 밝혔다.
USGS 소속 지구물리학자 마이클 폴란드는 이번 화산 폭발은 지난 한 세기 동안 지구상에서 발생한 가장 큰 분화라며 “이번 사례는 (인도네시아 화산) 크라카타우의 1883년 분화 이래 가장 큰 소리가 난 분화일 수 있다”고 말했다.
USGS 소속 지구물리학자 마이클 폴란드는 이렇게까지 큰 폭발음을 내는 화산 분화는 한 세기에 한 번 있을까 말까라면서 “이번 사례는 (인도네시아 화산) 크라카타우의 1883년 분화 이래 가장 큰 소리가 난 분화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나사는 이번 분화가 과거 대규모 화산 분화 사례처럼 지구 기후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희박하며, 가까운 시일 내에 대규모 분화가 재차 발생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가빈 박사는 “이런 종류의 화산 폭발에 대한 과거 사례가 의미가 있다면 당분간 이런 폭발은 없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최악의 상황은 끝났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