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할지는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결정할 일이라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밝혔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14일 PBS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동부 영토 일부를 내주는 상황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달렸다”면서 “그런 결정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포함해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에 의해 내려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젤렌스키 대통령)는 조국과 국민에게 최선의 이익이 무엇인지 결정해야 할 것이며 우리는 이를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인들로부터 그들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를 빼앗으려 한다”면서 “우리는 이 권리를 강력히 지지하며 우크라이나인들이 무엇이 그들에게 가장 이익인지 결정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지역인 돈바스 대부분 지역을 장악했다.
전쟁이 장기화하자 서방 일각에선 종전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및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름반도(러시아명 크림반도) 등 일부 영토를 러시아에 넘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