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한 요양원에서 주스 대신 청소용 세제를 먹은 치매 노인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영국 데일리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치매를 앓던 거투르드 엘리자베스 뮤리슨 맥스웰(93)은 캘리포니아 주 샌머테이오 소재 아트리아 파크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었다. 해당 보호 시설에서는 그녀에게 주스 대신 세척액을 먹여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인해 그의 입과 목, 식도에는 심한 물집이 잡혔다. 딸 마르시아 쿠친은 어머니인 맥스웰은 직접 음식을 먹을 수가 없어 보호자들의 도움을 받아야지만 식사가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쿠친은 “어머니 같이 병을 앓는 사람들은 무언가 마시고 싶으면 컵을 입에 가져다가 직접 먹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맥스웰의 죽음으로 인해 가족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동안 직원들은 정직 당했다고 보호 시설 측이 밝혔다. 케이론 티비(KRON TV)와의 인터뷰에서 요양원 관계자는 “우리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 가족들에게도 조의를 표한다”고 전달했다.
NBC 측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시설 직원이 독성 물질을 포도 주스와 같은 주스로 혼동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전달 받았다. 제보자는 이 사건이 실수로 인해 발생했을 것이라며, 주스라고 생각한 액체가 알고보니 세정액의 일종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샌머테이오의 요양 시설에서 일어난 이 사건이 잠재된 시한폭탄이었는지 그저 기이한 사고였는지 알기 위해서는 추가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한다. 샌머테이오 경찰은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의 많은 요양 시설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특히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하는 사례가 많아 요양원들이 골머리를 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