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 영향으로 글로벌 제조업과 수출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CNBC는 컨설팅기업 MDS트랜스모달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이 의류, 엑세서리, 신발, 가구, 여행품목 등 주요 소비자 품목 수출에서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가구는 지난해 점유율 56%에서 올해 53%로, 신발은 66%에서 65%로, 여행용품은 71%에서 70%로 떨어졌다.
이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은 기업들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대안을 찾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MDS트랜스모달의 안토넬라 테오도르 수석 컨설턴트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제조업체들이 대안을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베트남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과 가깝고 인건비가 저렴하다는 이유다.
실제 베트남의 수출 점유율은 가구 품목에서 올해 전년 대비 1%포인트, 여행 품목에서 1%포인트 상승했다.
글로벌 주요 선사인 MSC는 지난 7월 호치민시 인근에 새로운 컨테이너 터미널 프로젝트를 발표하기도 했다. 테오도르 컨설턴트는 “해운 회사들은 새로운 시장을 찾고 투자하고 있다”며 “이들은 수요를 인식하고 투자로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말레이시아와 방글라데시도 의류 제조 수출에서 중국 점유율을 빼앗고 있다. 일부 금속류 제조업체는 대만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