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 또 한 차례의 비 소식이 예보되면서 이미 불어날 대로 불어난 강물 수위로 인한 홍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파자로 강의 현재 수위는 최소 400피트로 이로 인해 현재까지 8,50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50명이 강물 속에서 구조됐다.
1940년대 후반에 건설된 파자로 강의 홍수 예방시설은 1990년대 수차례 뚫리면서 위험 요인이 되어왔다.
지난 1월 이 시설의 일부 구조에 긴급 수리 작업이 이뤄졌고 2025년에 시작될 재건설 작업을 위한 4억 달러의 예산이 책정된 상태다.
파자로 강은 산타 크루즈와 몬트레이 카운티의 경계를 짓는 강이다.
몬트레이 카운티 당국은 살리나스 강이 도로와 농경지대에 홍수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며 경고령을 내렸다.
여기에 향후 며칠간 이 지역에 비와 바람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홍수, 정전 등의 피해도 예상된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역시 정부로부터 불필요한 여행은 최대한 삼가고 각 가정에서 홍수 대비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UCLA의 대니엘 스웨인 기상학자는 지난주 대기천이 고온다습한 날씨를 형성하면서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눈 수위를 약간 낮추긴 했지만 이미 내린 눈의 양이 워낙 깊고 차가워서 비를 흡수하는 데 그쳤다며 앞으로 강설량 및 쌓인 눈의 깊이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시에라 스노우팩은 매년 가장 높은 강설량을 기록하는 4월 1일 평균치의 207%, 남부 시에라의 경우 248%에 이르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