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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odymyr Zelenskyy / Володимир Зеленський@ZelenskyyUa·The summit in London was dedicated to Ukraine and our shared European futur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설전 끝 성과 없이 회담을 끝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과 광물 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한발 물러섰다.
2일(현지 시간) BBC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런던에서 유럽 정상들과 정상회의 이후 연 기자회견을 통해 “여전히 미국과 건설적인 대화를 할 의향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난 그저 우크라이나 입장을 들어주길 원했던 것”이라며 “우린 파트너들이 이 전쟁에서 누가 공격자인지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은 미국이나 우크라이나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오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만 득을 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으로 초대한다면 기꺼이 돌아가겠다고 했다.
영토 양보 의향이나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결과에 후회하는지 등엔 언급을 거부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영토 20%를 장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갈등 상황이 “지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회담 이후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소통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내 수준에선 아니다”라고 했다.
트럼프 측이 우크라이나에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나를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과) 교환할 수 있다”며 “나토 회원국이 된다면 내 임무를 완수했다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단 타국 사람들이 우크라이나 지도자를 결정하는 건 “민주주의에 어긋난다”고 꼬집었다.
지난달 28일 워싱턴에서 만난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취재진 앞에서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이에 격분한 트럼프 대통령은 협정 체결 없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내쫓았다.
한편 유럽 정상들은 이날 회의에서 종전과 향후 러시아 침략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기 위한 4가지 계획에 합의했다.
영국,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의 향후 평화 협정을 지키기 위해 자발적 연합을 구성하는 안도 포함됐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유럽이 무거운 짐을 짊어져야 한다”면서도, 어떤 형태의 합의든 미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최고의 안보 보장은 강력한 우크라이나 군대”라며, 유럽이 미국으로부터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