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보석상에서 2만 달러짜리 반지를 도난 당한 사건과 관련하여 어린 소녀를 동반한 남성과 여성이 수배 중이다.
매장 감시 카메라에 포착된 이 절도 사건은 지난 9일 저녁 센추리 시티의 웨스트필드 쇼핑몰에 있는 U Los Angeles Jewelry에서 발생했다.
보석 가게 주인은 오후 7시경에 부부가 가게에 들어와 진열장을 둘러보고 상품을 살펴보고 싶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건 영상에서 여성 용의자는 매장 직원 옆에서 목걸이 여러 개를 들고 벨벳 판으로 보이는 진열장 앞에 서 있고, 여성 뒤에 있는 남성 용의자가 판매원에게 질문을 이어갔다.
매장 직원이 잠시 남성에게 시선을 돌리자 여성 용의자는 진열대에서 2만 달러 상당의 반지 하나를 능숙하게 꺼내 손을 머리에 대는 시늉을 하며 보석을 순식간에 숨겼다.
이후 영상에는 이 커플이 계속 쇼핑을 하는 동안 여성 용의자가 지갑에 무언가를 넣는 모습도 담겨 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여성 용의자가 남성 용의자 뒤에 서서 다른 진열장에 손을 넣는 모습이 담겨 있지만, 가게 주인은 직원이 그녀를 봤고 당시에는 아무일도 없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보석상 직원은 이 부부가 어린 소녀를 일종의 미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보석상 직원은 “그 아이는 분명히 엄마가 ‘그만, 그만, 그만’이라고 말하는 곳으로 뛰어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하고 “저는 아이가 뛰어다니다가 다치거나 그런 일을 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LA 경찰국은 보석상의 감시 카메라 영상을 검토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이 부부는 걸어서 쇼핑몰을 빠져나가는 것까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