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적인 홈 인테리어 소매업체 ‘앳홈(At Home)’이 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앳홈은 17일 전국에서 매출이 부진한 26개 매장을 폐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텍사스 코펠에 본사를 둔 앳홈은 이번 파산 신청에서 “급변하는 관세 환경, 지속적인 거시경제적 역풍, 그리고 내부적 압박”을 주요 원인으로 들었다. 폐점 대상 매장들은 캘리포니아부터 뉴욕까지 전국에 걸쳐 있다.
회사 측은 “새로 부과된 관세와 미국의 지속적인 무역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회사 재정에 큰 압박을 가중시켰다”고 설명하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당시 시작된 주요 교역국들과의 관세 전쟁과 연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와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을 통해 가구 및 인테리어 제품을 구매하는 추세로 전환된 점도 악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앳홈은 올해 들어 문을 닫은 대형 소매업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으며, 이 명단에는 라이트에이드, 빅 랏츠, LL 플로어링, 조앤 패브릭스, 콜스, 익스프레스, JC페니, 메이시스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파산 절차의 일환으로, 앳홈의 소유권은 뉴욕과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여러 헤지펀드 및 투자회사로 이전될 예정이다.
폐점 예정인 26개 매장 가운데 남가주에 위치한 매장은 다음과 같다:
- 캘리포니아 터스틴: 2505 El Camino Real
- 캘리포니아 코스타 메사: 2200 Harbor Boulevard
-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3795 E. Foothills Boulevard
- 캘리포니아 롱비치: 2900 N. Bellflower Boulevard
이들 매장은 2025년 9월 30일까지 모두 문을 닫을 예정이다.
앳홈은 1979년 ‘가든 리지 포터리(Garden Ridge Pottery)’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