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빈 뉴섬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28일(현지시각) 범죄 단속을 이유로 민주당 집권 지역에 방위군과 연방 사법요원을 파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행위가 “노골적인 위선”이라고 비판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화당 집권 지역의 범죄율이 민주당 집권 지역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가 “사실상 미국 도시들을 군사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섬의 비난은 트럼프가 위싱턴에 이어 시카고에도 방위군을 파견하겠다고 밝힌 뒤 나온 것이다.
트럼프는 두 도시가 범죄에 만연돼 있다고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두 도시의 범죄율이 최근 몇 년 사이 감소했다.
뉴섬은 이날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의 출신 지역구인 루이지애나 주, 조시 홀리 공화당 상원의원 지역구 미주리 주, 세라 허커비 주지사의 아칸소 주, 테이트 리브스 주지사의 미시시피 주 등 공화당이 집권한 지역의 범죄 통계를 담은 자료를 공개했다.
뉴섬은 “루이지애나의 살인율이 캘리포니아의 거의 4배”라고 지적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2023년 자료에 따르면, 루이지애나는 인구 10만 명당 19.3건의 살인 사망률을 기록했다. 캘리포니아는 5.1이었다.
뉴섬은 “대통령이 범죄와 폭력 문제에 진지하다면,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에 계속 만연한 이 파렴치한 폭력의 물결을 해결하기 위해 군대를 보낼 것으로 믿어 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뉴섬은 “주에 지원되는 연방 치안 기금을 삭감한 트럼프가 방위군 사령관으로서 주지사의 권한을 훼손하려 시도하면서 군대를 정치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뉴섬은 대통령의 행동이 “적나라한 광기”라면서 “이게 미국인가?…군대가 모든 길에 나와 있어…흑인과 황인 공동체가 인종 감시를 당하는 느낌을 받게 하려는 발상이 미국적인가?…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