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롱비치 항만 노동 연합이 주최한 ‘제46회 노동절 퍼레이드, 피크닉, 집회’가 1일 윌밍턴에서 열려 수천 명의 주민들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8시, 브로드 스트리트와 E 스트리트 교차로에서 퍼레이드 집결로 시작돼 퍼레이드는 오전 10시에 출발해 E 스트리트를 따라 애벌론 불러바드를 지나 M 스트리트에 위치한 배닝 공원에서 마무리됐다.
퍼레이드는 약 1마일 구간에 걸쳐 진행되며, 행진 악대, 노동조합 대표단, 장식 차량, 지역 커뮤니티 단체 등이 참가했다.
정오에는 배닝 공원에서 집회가 열려, 노동자들이 더 강력한 권리 보호를 요구하고, 주최 측이 “억만장자들의 권력 장악”이라 부르는 움직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집회 후에는 라이브 공연과 음식, 음료가 제공되는 무료 피크닉이 이어졌다.
이날과 같은 “억만장자 권력 장악 저지” 집회는 LA카운티 전역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이 시위들은 ‘메이데이 스트롱’이라는 단체가 조직했으며, 올해 5월 메이데이 시위에서 시작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성명을 통해 억만장자들이 행정부, 이민 단속 기관, 법 집행 기관의 지원을 받으며 “노동자 계층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최측은 “노동자들이 이 나라를 세웠고, 우리는 서로를 어떻게 돌보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가족과 모든 미국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한 권리와 자유를 위해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억만장자들의 시대는 끝났습니다”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참가자들은 퍼레이드와 집회뿐만 아니라, 기업 본사와 연방의회 의원 사무실 앞에서도 집회를 열고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날 집회 및 시위는 윌밍턴을 비롯해 LA 다운타운, 패서디나, 롱비치, 산타아나 등 남가주 곳곳에서 열렸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