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여름 트레저 아일랜드 비치에서 발생한 위험한 이안류 사고에서 가족을 구조한 공로로, 10대 서퍼 세 명이 라구나비치 시의회로부터 감사와 표창을 받았다.
이번 구조는 7월 18일 오후 7시 41분경 발생했으며, 당시 라구나비치 해양안전국 및 소방당국은 해변 남쪽 끝에서 여러 명의 수영객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해양안전국장 카이 본드에 따르면,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몇 명이 물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었고, 이 중 한 명은 거의 익사할 뻔한 반의식 상태의 수영객이었다.
하지만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메이슨 데이비스(16), 레비 마우가(19), 토미 살라(15) 등 세 명의 10대 서퍼들이 이미 이안류 속으로 들어가 구조 활동을 시작한 상태였다. 이들은 가장 위급한 환자를 물 위에 뜨게 도와 시간을 벌었고,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환자의 상태를 안정시키는 데 기여했으며, 다른 구조가 필요한 사람들도 지원했다.
본드 국장은 지난 23일 시의회 회의에서 “이들의 빠른 초기 대응이 이번 구조의 결과에 결정적인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며, “우리 해양안전팀과 이 용감한 청년들의 협력 덕분에 모든 피해자들이 무사히 해변으로 돌아왔고 필요한 의료 처치를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반의식 상태였던 환자는 미션 비에호의 미션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도착 당시에는 의식이 있고 숨도 쉬고 있었다고 당국은 전했다.

라구나비치 해양안전대가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구조 영상에는, 서퍼들과 구조대원들이 함께 수영객들을 해변으로 끌어올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본드 국장은 “구조대원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도록 훈련받지만, 구조 현장에 도달하기 전까지의 결정적인 시간 동안 이들 청년들의 행동이 큰 역할을 했다”며, “우리는 종종 수중에 있는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구조 작업을 하는데, 이번 사례가 바로 그런 경우였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기리기 위해 데이비스, 마우가, 살라에게 기념 메달을 수여했다.
라구나비치는 올해 12월 말 해양안전 요원 아카데미를 잠정적으로 계획 중이며, 연중 내내 계절직 구조대원 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본드 국장은 이 세 명의 서퍼에게 구조대원 도전을 권유하며 “라이프가드 선발 시험이 곧 열리는데, 여러분은 훌륭한 후보가 될 겁니다”라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