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CNN은 “이번 회담은 초강대국 간 복잡하고 불안정한 경쟁 속 하나의 시험대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국을 찾게 된 양국 정상은 30일 부산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 주석을 만난 것은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회담 이후 6년 만이다.
양측은 이달 초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미국의 100% 추가 관세로 무역 전쟁에 다시 불을 붙였는데, 회담을 며칠 앞둔 지난 주말 고위급 회담을 통해 휴전 국면에 돌입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이 희토류 통제를 1년 유예할 것이며, 미국도 관세 위협을 철회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중국은 “건설적인 회담이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유예 관련 발언은 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의 최우선 목표는 관세 인하와 수출 통제 완화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희토류 수출 통제를 완화하거나 유예할 의사가 있을 수도 있다고 봤다.
선딩리 상하이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원 부원장은 CNN에 “중국이 이러한 통제를 시행한 건 미국이 중국에 포괄적 제재를 가하지 않도록 강요하기 위한 것”이라며 “제재를 ‘극히 일부 국가 안보 분야’로 제한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요구를 얼마나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자신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회담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모두를 위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이번 방문에서 아주 중요한 일정 중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선 펜타닐 관세 20%를 인하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들이 펜타닐 상황 해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관세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미중 무역 전쟁 자체가 중국의 위상을 미국과 동등한 위치로 보여준 만큼, 이번 회담은 시 주석의 승리라고 CNN은 평가했다.
CNN은 “시 주석에게 트럼프와 회담은 중국이 오랫동안 추구해 온 목표, 즉 세계 무대에서 미국과 동등한 위치에 선 중국을 보여줄 기회”라며 “무역 전쟁은 중국에 경제적 역량을 과시할 수 있는 뜻밖의 무대라는 선물을 안겨줬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