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을 배달하다 아이들 장난감을 슬쩍한 절도범이 체포됐다.
버뱅크 경찰은 ‘Toys for Tots’ 기부 캠페인에 모인 장난감을 훔친 혐의를 받는 음식 배달 기사를 체포했다. 그는 하루에 두 번이나 절도를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절도 사건은 지난 3일, 헐리우드 버뱅크 공항 맞은편인 2550 N. 헐리우드 웨이에 위치한 한 업체에서 발생했다.
직원들에 따르면, 용의자는 음식 배달을 마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로비의 기부 상자에서 여러 장난감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감시 영상을 확인한 관리자는 배달 기사가 장난감을 들고 나가는 모습과 이후 빈 보온 가방을 들고 다시 들어오는 모습을 봤다”며 “용의자는 가방에 추가로 장난감을 숨긴 뒤 건물을 떠나 차량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영상을 검토한 뒤 12월 6일 용의자의 아파트에 대한 수색영장을 집행했다. 그곳에서 퍼즐, 보드게임, 핫휠 세트, 디즈니 공주 인형 등 기부 상자에서 사라진 장난감들과 일치하는 여러 물품을 발견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회수된 장난감 대부분은 업체 측에 반환됐다.
버뱅크 경찰은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춰, 용의자에게 수갑을 채운 뒤 얼굴 부분을 크리스마스 대표적인 캐릭터 중 하나인 그린치 이미지로 덮은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Toys for Tots’는 미 해병대 예비군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장난감을 전달하는 캠페인이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