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마켓 랄프스(Ralph’s) 등의 자회사인 크로거(Kroger)가 또 다른 대형 마켓 체인인 알버슨(Albertsons)을 주당 34.10달러, 총 20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알벗슨의 부채 47억달러도 함께 인수했다고 덧붙였다.
크로거의 CEO 로드니 맥멀렌(Rodney McMullen)은 업계 2위의 크로거와 4위인 알벗슨이 합병함으로서 보다 효율적인 관리 비용 절감, 제조 및 유통 비용 절감, 기술 공유 투자 등으로 연간 10억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소비자들에게는 더 나은 가격으로 식료품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크로거는 랄프스를 비롯해 전국에서 수퍼마켓 2,8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알버슨은 전국 34개주에 2,273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두 마켓은 모두 71만여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잇다.
캘리포니아로 지역을 좁히면 랄프스는 190개, 알벗슨은 12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랄프스와 알버슨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상당히 많은 랄프나 알버슨 매장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며 당연히 근로자들의 해고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 등으로 물가상승이 이어지면서 알디나 트레이더조 같은 실속있는 마켓으로 주민들이 많이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식료품매장들은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크로거가 알벗슨을 인수하겠다는 메가 딜을 발표한 것이다.
크로거와 알벗슨의 합병은 기업들이나 제조업계들의 가격 상승 압박을 충분히 막아낼 것으로 기대하며 식료품 가격 인상을 상당히 저지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대로 소비자 옹호단체 컨슈머 와치독(Consumer Watchdog)은 이들이 과도한 시장 지배력을 갖게 돼 오히려 식료품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크로거의 알벗슨 인수 마무리는 빠르면 2024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