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가 아시아와 중동 지역 등 전세계 곳곳에서 열렸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인도·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지역은 17일, 사우디아라비아·리비아·이집트·예멘 등은 16일 ‘이드 알 아드하’를 기념했다.
17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거리에서 열린 ‘이드 알 아드하 기도회’에 참석한 무슬림들은 일렬로 자리해 가자지구의 무슬림들을 위한 기도를 했다.
인도 뉴델리와 뭄바이에서도 수천명의 무슬림들이 기도회에 참석했다.
‘이드 알 아드하’는 아브라함이 신의 뜻에 따라 아들인 이스마엘을 제물로 바치기 위해 목을 베려는 순간 그 믿음을 보고 만족해 한 하느님이 아들 대신 양을 제물로 바치라고 한 전설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슬람력으로 12월 8~10일 행해지는 메카 연례 성지순례(대순례)가 끝나고 열리는 축제로 ‘대제’ 또는 ‘희생제’로 불린다. 축제에서는 어린 양을 제단에 바치며 순례에 참가하지 못하는 무슬림들은 각 가정에서 잡은 양이나 낙타, 소 등으로 제를 올린 뒤 이웃 및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나눠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