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영화 ‘타이태닉’ 명장면을 따라 하던 터키 남성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푸르칸 치프치(23)는 지난 15일 오후 9시15분께(현지시간) 터키 북서부 코자엘리주 이즈미트 마리나 부두에서 여자친구 마인 디나르(23)와 타이태닉 명장면을 모방하다 바다에 빠져 익사했다.
낚시 여행 중이었던 두 사람은 술을 마셨고, 타이태닉 명장면을 따라 하기 위해 부두 끝에서 자세를 취하다 균형을 잃고 물에 빠졌다.
이들은 이후 근처에 있던 어부들에 의해 발견됐다.
마인은 어부의 도움으로 낚싯대 끝을 가까스로 붙잡아 안전한 곳으로 구조됐지만, 푸르칸은 바다 아래로 사라졌다. 구조대가 출동해 약 2시간 수색한 끝에 물속에서 푸르칸의 시신을 발견했다.
마인은 구급차에 실려 코카엘리 주립 병원으로 이송됐다. 푸르칸의 시신은 병원 영안실로 옮겨졌으며, 고향 뒤즈제에서 장례를 치르기 전 부검될 예정이다.
푸르칸의 마지막 순간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이들이 낚시를 시작하기 위해 부두에 의자를 놓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현지 경찰은 사망 원인과 경위 등에 대해 현재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