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14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에 따르면, 경기지원 서울사무소는 지난 12일 더본코리아가 간장, 된장, 농림가공품 등 3개 품목의 원산지를 거짓 표기한 사실을 적발하고, 원산지 표시 삭제 및 변경 시정을 명령했다.
농관원 조사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제품 용기에는 원산지를 정확히 표기했으나, 온라인 쇼핑몰 판매 페이지에서는 외국산 재료를 국내산으로 잘못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농관원 특별사법경찰은 더본코리아를 ‘원산지표기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수사 중이다.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업체는 최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앞서 더본코리아의 ‘백종원의 백석된장’, ‘한신포차 낙지볶음’ 등 일부 제품이 외국산 재료를 사용했음에도 온라인몰에서 국내산으로 표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든 제품의 상세 정보를 재검수하고 있으며, 향후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백종원 대표 역시 논란이 계속되자 전날 회사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법적 사항을 포함한 모든 문제를 신속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