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산업, 규모 커졌지만 매출 줄어…종이신문 감소 탓
최근 신문 산업의 규모는 늘었으나 매출은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21 신문산업 실태조사’ 보고서를 28일 발간했다. 이번 조사는 2020년 12월31일 현재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된 정기간행물 가운데 실사를 통해 정상 발행을 확인한 5078개 사업체를 최종 조사대상으로 확정했다.
그 결과 신문산업 전체 사업체는 5078곳으로 전년 대비 19.6% 증가했다. 전체 종사자도 4만4693명으로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
2010년부터 인터넷신문 종사자가 늘어나면서 신문산업 종사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간신문은 2019년 대비 3.0% 감소했지만 주간신문은 2019년 대비 0.5%, 인터넷신문은 2019년 대비 31.2% 늘었다.
기자직 종사자는 2019년 대비 19.9% 증가한 2만 9243명으로 조사됐다. 전체 종사자 4만 4693명 중 65.4%가 기자다.
전체 종사자 대비 기자직 비율은 인터넷신문에서 68.1%로 나타나 63.1%인 종이신문보다 높았다.
부문별로 보면 취재 기자 비율이 6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편집기자가 29.8%로 이 두 부문이 기자직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외 논설 2.5%, 사진기자 1.7%, 온라인(SNS 포함) 기자 1.5% 등이 기자직을 구성했다.
그러나 신문산업 매출액은 3조 95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0.3%로 소폭 감소했다.
2020년 신문산업 전체 매출액 3조 9538억 원 중 종이신문의 매출은 3조 3342억 원으로 전체의 84.3%를, 인터넷신문 매출은 6196억 원으로 전체에서 15.7%를 차지했다.
종이신문 내에서도 일간신문이 산업 전체 매출의 73.4%, 주간신문은 10.9%로 조사되어 종별 매출 규모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매출규모가 연 매출 100억 원 이상인 사업체는 47개사로 전체 사업체 중 0.9%에 해당했다. 그러나 이곳에서 발생하는 매출액은 2조 6727억 원으로 신문산업 전체 매출액의 67.6%를 차지했다.
한편, 전체 신문산업 사업체의 절반이 넘는 66.6%가 1억 원 미만 매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의해 금융감독원에 외부감사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신문사 36곳 매출액 합계는 2조 3722억 원으로 전체 신문산업 매출의 60.0%를 차지했다.
재단은 “2019년보다 사업체 수가 증가한 것은 전년도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던 인터넷신문들이 올해는 조사방법 개선을 통해 모집단에 추가됐기 때문”이라며 “전체 사업체 수가 증가함에 따라 종사자 수, 기자 수는 증가했으나, 산업 전체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종이신문 매출 감소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조사 결과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