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비용 절감에 나섰다.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사상 처음으로 가입자가 순감한 데 이어 2분기에는 100만명에 가까운 가입자가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넷플릭스가 신입 직원 채용, 사무실 축소, 클라우드 컴퓨팅 비용 절감 등 전방위적으로 지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400명의 직원을 감원했는데, 올해는 ‘신흥 인재’ 채용 계획이라는 명목으로 인턴, 졸업 예정자 등 신입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경력직 채용을 선호했으나 임금 부담으로 채용 정책을 바꾼 것이다.
직원들이 제한 없이 주문할 수 있었던 커피 머그잔, 스웨터 셔츠, 아기 속옷 등 회사 용품도 300달러 제한을 두기 시작했다.
넷플릭스 측은 “회사가 일부 역할에 대한 급여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경력 직원들이 복잡한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고 말했다.
사무실도 줄이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에 위치한 사무실을 폐쇄하고 직원들은 재택근무로 전환한다. 로스가토스, 로스앤젤레스 등에 위치한 사무실도 축소한다.
넷플릭스는 파트너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늘어나고 있는 클라우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향후 3년 안에 전 세계 5억명의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비용이 급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 넷플릭스는 안정적 서비스를 위해 클라우드와 네트워크 인프라에 투자해 왔다. 이제는 비용 절감을 위해 데이터와 콘텐츠의 복사본 숫자를 줄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WSJ는 “허리띠 졸라매기는 재정 압박에 직면한 기업들에게는 흔한 일”이라면서도 “수년 간 급격한 성장으로 비용 절감이 우선 순위가 아니었던 넷플릭스에게는 크고 작은 지출에 관심을 보이면서 기업 문화가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