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소련제 미그-29 전투기를 지원하자고 한 제안을 받아야 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화당 상원의원 40명은 이같은 내용의 서한에 서명했다고 10일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아이오와주 조니 에른스트, 유타주 미트 롬니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에 답해줄 것을 촉구했다.
롬니는 미 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그들에게 필요한 비행기를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상원의원들은 “우크라이나군의 자국 방어 능력을 강화하고, 민간인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긴급히 필요한 공군력을 제공해야 한다”며 “정부는 지체 없이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에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금지 구역으로 설정하고, 냉전 당시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훈련을 받은 미그-29기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9일 우크라이나에 미그-29 전투기를 지원하자는 폴란드의 제안을 거부했다. 전투기 지원시 러시아가 이를 전쟁 개입으로 간주해 확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 국방부는 미그-29기 대신 소련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 국방부 관리는 WSJ에 어떤 종류의 방공 시스템이 가장 효과적일지 고민 중이라며 소련제 방공 미사일의 경우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익숙하기 때문에 가장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