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에서 또 다시 아시안 폭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트위터 계정 ‘아시안 범죄 리포트'(Asian Crime Report)’는 지난 달 29일 뉴욕 지하철 풀턴 스트릿 스테이션에서 발생한 흑인들의 아시안 남성 집단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트위터에 올려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영상에는 최소한 3명의 흑인 남성들이 한 아시안 남성을 붙들고 집단 폭행하는 장면이 들어 있다.
풀턴 스트리트 역안에서 찍힌 이 영상에는 흑인 남성 1명이 한 아시안 남성 1명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뒤에서 붙잡고, 다른 흑인 2명이 번갈아 가며 주먹으로 수 차례 얼굴을 가격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 있다.
중년으로 보이는 이 아시안 남성은 무기력하게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흑인 남성들로 부터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있고, 주변에서는 이 남성이 폭행을 당할 때마다 환호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영상만을 보면 이 아시안 남성이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이유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A group of men attack a man in a New York subway. The victim looks to be Asian. Asking for the public’s help in identifying the attackers and having them arrested. One man is holding the defenseless man as others punch him. New York subways are not safe. Video sent by follower. pic.twitter.com/pEsKFCrznY
— Asian Crime Report (@activeasian) May 29, 2022
하지만, 일부 SNS에서는 폭행 당하고 있는 아시안 남성이 지하철 역에서 여성들을 성추행하려 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그러나, 이 남성이 성추행을 하려다 흑인 남성들에게 잡혔다 하더라도 흑인 남성들이 이 남성을 집단 폭행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자 NYPD 아시안증오범죄 태스크포스는 이 사건의 목격자 또는 피해자는 제보를 부탁한다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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