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일 연휴가 시작된 30일 전국 공항에서는 항공기 결항 및 지연 사태가 속출하며 큰 혼잡이 빚어졌다.
7월 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독립기념일 연휴에 미국인 5천만명이 장거리 여행에 나서고, 1290만 명 이상이 항공여행을 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미 주요 공항들에게 첫날부터 대규모 결항 또는 지연 사태가 속출해 연휴 여행객들이 낭패를 보고 있다.
특히 LA , 덴버, 댈러스, 시카고(오헤어), 뉴욕(JFK) 공항 등은 이번 연휴에 각각 50만 명가량씩 들고날 분주한 공항으로 손꼽힐 정도로 첫날부터 여행객들이 몰렸지만 수백여편씩 항공편이 결항 또는 지연되면서 여행객들의 혼란은 가중됐다.
이날 LA 국제공항에서만 200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거나 취소됐다.
전국적으로도 약 25%의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되어도 항공기 지연이나 취소 사태는 곳곳에서 벌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LAX에서 대기하다 항공기가 2시간 이상 지연됐다는 젠 샘스태그는 “차라리 자동차를 이용해 근거리를 다녀오는 것이 나을 뻔했다”며 “타 주 친구들과 만나기로 했는데 지금 공항 마중 시간을 잡기가 애매한 상황이어서 우버나 리프트 등을 이용할 것이라고 마중 나오기로 한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독립기념일 연휴기간 전국에서 1300만여명이 항공기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00만명 이상은 항공기 지연이나 취소 사태를 겪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개솔린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항공요금이 고공행진 하고 있는데도 ‘보복 여행’ 심리가 살아나면서 항공 수요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는 예정된 항공 스케줄의 약 25%가 1시간 이상 지연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기간 대규모 인력 감축 및 조직 축소를 단행한 항공사들이 팬데믹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난 항공여행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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