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의 고급 매장에서 대낮에 물건을 훔쳐 달아나던 도둑이 투명한 판유리 창문을 출구로 착각하고 돌진하다 충돌해 기절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7일 뉴욕포스트는 워싱턴주 벨뷰광장의 루이 비통 매장에서 대낮에 뻔뻔한 도둑질이 발생했다고 KOMO뉴스를 인용 보도했다.
17살짜리 용의자는 매장에 전시된 1만8000달러(약 2498만 원)어치 핸드백들을 나꿔 챈 뒤 매장 밖으로 돌진했다.
하지만 용의자는 투명한 통유리창을 출구로 오인하고 돌진해 정면으로 들이박고 그 자리에서 실신했다.
검사는 미성년자라 이름이 미공개된 용의자가 소매상가 도적단에 소속돼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벨뷰에서 검거된 소매상 털이나 들치기 범죄는 50건이 넘는다. 올해에만 59건의 조직적인 소매상 털이가 고발됐다.
한편 지난 8월엔 뉴욕의 웨스트 빌리지와 소호(Soho)의 고급상점에서 대낮에 들치기가 버젓이 벌어지는데 경비원들이 검거에 나서지 않고 구경만 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줬다.
Police in Washington say a 17-year-old thief ripped off handbags worth $18,000 but didn't get away because he ran into a plate glass window — knocking himself out.
(Video: Bellevue Police Department)
Story: https://t.co/YitCN7oC9p pic.twitter.com/Wt5fDkJ55v— FOX26 News (@KMPHFOX26) November 7, 2022
뉴욕시의 이 두 지역은 도둑들의 표적이 돼왔다. 지난 8월16일 정오 무렵 14번가와 9번가의 룰루레몬 의류매장에 나타난 7명의 도둑들은 매장을 어슬렁거리며 3000여 만원어치에 달하는 물건을 보따리에 주워 담아 유유히 사라졌다.
이들은 의류와 다른 물품을 보따리나 심지어 쇼핑 카트에 담아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는 경비원 옆을 지나 아무렇지도 않게 매장을 빠져나갔다.
매장의 경비원과 매니저들은 이런 룰루레몬 매장의 갱 같은 도둑들을 제지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 매니저는 “우린 도둑질을 말리지도 않고 도둑들을 쫓아가지도 않는다. 그냥 내버려 둔다”고 말했다.
디오르 매장의 한 경비원은 “이들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데 누가 제지할 수 있겠냐”며“ 또 도난 물건은 다 보험처리가 된다”고 말했다.
사실상 모든 절도 용의자들에 대해 보석금을 안 내도 보석이 가능하도록 만든 뉴욕의 새 보석제도 때문에 절도와 일반 범죄가 급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01번이나 체포됐지만 매번 풀려난 상습범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