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의 한 여성이 자신을 성폭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차량을 자신의 차로 뒤쫓아 수차례 들이박은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로앤크라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5일 피해 여성은 플로리다주 게인즈빌에서 술을 마시다 남성 텔빈 스위팅(31)에게 강간을 당했고 이후 경찰에 신고하자 남성이 도주하는 것을 수차례 저지했다.
경찰 진술에서 피해자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정신을 차리니 낯선 남성의 차 뒷좌석이었다며 자신의 옷이 반쯤 벗겨진 채 누워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피해자는 자신이 강간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현장서 경찰에 신고를 시도했다. 경찰은 “피의자는 피해자를 그녀의 차로 데려다주었지만, 피해자가 스마트폰으로 경찰에 신고를 시도하자 무력을 사용해 저지했다”고 말했다. 다툼 과정에서 피해자는 손톱이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었다.
피해자는 도주하는 피의자의 차량을 막기 위해 자신의 차량으로 여러 차례 진로를 방해하며 들이박았지만 끝내 막지 못했다. 피해자는 피의자 차량 정보와 충돌로 생긴 자동차 손상 등의 특징을 경찰에 알렸다.
피의자 흑인 남성 스위팅은 잠적했고, 이후 경찰은 제보를 바탕으로 차량을 식별했다. 경찰이 피의자 유전자(DNA)를 대조한 결과 여성 몸에서 나온 체액과 일치해 체포됐다.
스위팅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수많은 여성을 기억하지 못한다”며 “(피해 여성)에 대한 기억조차 없다”고 진술했다.
현재 스위팅은 성폭행·강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의 국선 변호사는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 대해 “재판 중인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대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