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알바니공립도서관이 흑인 대상으로 유급 인턴십 프로그램을 공개하자, 현지 시민단체가 차별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5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비영리단체 법률보호재단(LIF) 소속 평등보호프로젝트(EPP)가 해당 도서관에 인턴십 지원 조건을 변경해달라고 요구했다.
해당 인턴십은 최근 도서관 및 정보과학 학위를 취득한 흑인만 지원할 수 있도록 명시해 논란이 됐다.
평등보호프로젝트의 대표인 빌 제이콥슨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공립도서관에서 인턴을 모집하는데 백인만 지원할 수 있는 경우를 상상할 수 있나”고 반문하면서 “흑인을 대상으로 공립도서관 인턴 자리를 모집하는 건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알바니공립도서관 측은 “직장 내 인종 다양성이 확보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흑인 사서를 유치하기 위해 해당 인턴십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평등보호프로젝트는 “흑인만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참여할 수 있는 건 인종 배타적”이라며 “해당 프로그램이 인종 차별에 대한 주 혹은 연방의 헌법을 위반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지난달 20일 뉴욕주 알바니공립도서관과 뉴욕주 법무장관실에 이 문제를 자발적으로 개선하길 바란다며 서한을 작성했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양 측에서 아무런 답장이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평등보호프로젝트는 도서관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