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네시주의 한 사냥개가 라쿤을 쫓던 중 15m 높이에서 추락해 지역 의용소방대가 긴급 출동했다. 무보수 의용소방대원들은 늦은 밤 출동해 사냥개를 구조해 냈다.
25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0시 30분, 테네시주 빈스테이션 의용소방대가 15m 높이의 구덩이에 떨어진 사냥개 ‘셰이커’를 구조하기 위해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의용대원들은 주변에 있는 나무를 지지대로 이용해 구덩이 안으로 진입했다. 잠시 후 구덩이 안에서 넘어진 채 갇혀 있던 셰이커는 무사히 구조돼 지상으로 끌려 나왔다.
셰이커의 주인 제이컵 리드는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라쿤의 냄새를 맡고 흥분한 셰이커가 숲속을 가로질러 라쿤을 쫓던 와중 구덩이를 눈치채지 못하고 추락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이컵은 출동한 의용대원들이 아니었다면 셰이커가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제이컵에 따르면 구조된 셰이커는 언제 구덩이에 떨어졌냐는 듯 태연하게 행동했으며, 사고로 인한 별다른 충격을 받지는 않았다.
셰이커를 구한 의용소방대원은 미국 소방대 전체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구성원들이다. 미국 소방 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 전체 소방관의 약 3분의 2가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의용소방대이다.
이들은 소규모 지역 커뮤니티와 농촌 지역의 안전을 책임지며, 전문 소방관 교육을 이수 받고 자격증을 취득한다. 의용소방대원들은 따로 보수를 받지는 않아 대부분의 의용소방대 장비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기부금에 의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