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하이오주에서 임신한 여성이 자신의 두 살짜리 아들이 쏜 총에 맞아 태아와 함께 사망했다.
지난 22일 NBC 등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노워크에 거주하는 여성 로라 일그는 자신의 두 살 아들이 쏜 총에 등을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뱃속의 태아와 함께 사망했다고 오하이오 노워크 경찰이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31살인 일그는 지난 16일(현지 시각) 911에 전화를 걸어 “자신은 임신 33주 차 임산부이며 자신의 두 살 난 아들에게 총격을 당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그가 당황한 목소리로 도움을 요청하는 911 신고 음성을 공개했다.
경찰관들은 신고가 접수된 지 3분 만에 일그의 집에 도착해 문을 강제 개방하고 진입했다. 경찰은 일그가 경찰관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일그는 피셔 타이터스 메디컬 센터로 이송되어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으나 일그와 배 속의 아이는 결국 숨졌다”고 언급했다.
경찰은 일그의 집에서 시그사우어 P365모델 권총 한정과 탄알집 등을 압수했으며 추가로 12게이지 산탄총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시그사우어 P365은 항상 몸에 지나고 사용하는 물품인 에브리데이캐리(EDC·휴대용)를 겨냥해 만든 모델로 작고 가벼워 두 살짜리 어린아이도 충분히 들고 격발할 수 있는 총기다.
경찰은 “두 살 아들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며 “수사 결과를 지역 검찰에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워크 경찰서장 데이비드 스미스는 “총기는 아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있어야 한다”며 “일그는 아이가 총기와 함께 방에 있는 것을 몰랐을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