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리튬 매장지가 미국에서 발견돼 핵심 광물 공급망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13일 라스베가스 리뷰저널 보도에 따르면 네바다주와 오리건주 경계 지역 화산 분화구에서 단일 광산 최대 규모의 리튬 점토층이 발견됐다.
미국·캐나다의 지질학자와 GNS사이언스, 오레곤 주립대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탐사팀은 이 광산에 매장된 리튬 매장량을 2000만~4000만톤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금까지 세계 최대로 알려진 볼리비아 염호의 2300만톤을 넘는 수치다.
리튬은 ‘하얀 석유’라고 불리는 첨단 산업에 필요한 광물로 세계 각국이 공급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면서 배터리 주원료인 리튬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리튬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튬은 주로 칠레·호주·중국 등에서 생산되며 세계 공급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이 자국내에서 대규모 리튬 매장지를 발견한 것은 미국 주도로 핵심 광물 공급망이 재편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과 중국이 리튬 등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를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최대 리튬 광산 발견으로 미국은 공급망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