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모델 지지 하디드(28)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비판했다. 지지 하디드는 팔레스타인 출신의 부동산 개발업자 모하메드 하디드의 딸로, 이들 가족은 그간 ‘자유 팔레스타인 운동’을 펼쳐온 바 있다.
지지 하디드는 지난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당화할 수 없는 비극에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을 생각한다. 매일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고 있으며, 그중 어린이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팔레스타인의 투쟁과 점령 하의 삶에 깊은 공감과 비탄을 갖고 있다. 이는 내가 매일 짊어지고 있는 책임감이기도 하다”며 “나 또한 내 유대인 친구들에게 분명하게 밝힐 책임이 있다고 느낀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희망과 꿈을 갖고 있지만, 유대인에 해악을 가하는 사람들까지 포함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또 하디드는 “무고한 사람들을 테러하는 것은 ‘자유 팔레스타인’ 운동에 부합하지 않고,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이런 테러는 수십 년에 걸친 고통스럽고 끝없는 보복을 불러일으켰다. ‘친팔레스타인=반유대주의자’라는 잘못된 생각을 심어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하디드는 “복잡하고 개인적이며 정당한 감정이 많이 있겠지만 모든 인간은 국적, 종교, 민족 또는 그들이 태어난 곳에 상관없이 기본적인 권리, 대우와 안전을 누릴 자격이 있다”며 “무고한 생명들의 안전을 위해 항상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일 하마스는 이스라엘 국경 도시들을 향해 수 천 발의 로켓포를 발사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을 시작했다. 이에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와의 전쟁을 공식 선포하고 군사적 대응에 나섰다. 이번 전쟁으로 이스라엘에서는 사망자 수가 1200명에 이르렀고, 팔레스타인인 1100명이 숨졌다.